한국항공대학교는 2019학년도 2학기부터 The University of Nevada, Las Vegas(이하 UNLV)와 협력하여 파견학생 프로그램인 ‘UNLV 연구실습 프로그램(https://www.unlv.edu/engineering/iep/short-term-research-internship)’을 운영하고 있다. 이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UNLV에 파견되어 수업을 듣고 UNLV 공과대학 연구실에서 자신의 전공분야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한다. 참가 학생들에게는 △1인당 300만원의 장학금 △SPACE 졸업인증제 중 ‘글로벌 소통역량(S)’ 인증 △해외연구실습 학점(7학점) 취득 인정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. 3~4학년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, 커리큘럼상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쉽지 않았던 공과대학 학생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전망이다. 국제교류원 담당자 및 UNLV 연구실습 프로그램 첫 기수 참가자인 김나현 학생(항공재료공학과 17), 김태희 학생(기계공학 전공 14)과 함께 프로그램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.
Q. ‘UNLV 연구실습 프로그램’과 기존의 여러 파견학생 프로그램-USC Research 인턴십 프로그램, 한미 대학생 연수(WEST) 프로그램 등-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.
A. 기존의 연구실습 프로그램의 경우, 6주~2달 동안 파견대학 연구실에서 연구실습을 했지만, 이 프로그램은 한 학기 동안 등록하고 강의 수강과 연구실습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. 그만큼 파견되는 학생들의 소속감도 크고, 한 학기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지요. UNLV는 학생-교수 멘토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학업 중 이탈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을 잘 관리하고 있어요. 현지 프로그램 최고 담당자도 한국인 선생님이라 학생들의 현지 적응을 잘 도와줄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발생하는 문제 상황에도 유연하게 도움을 줄 수 있어요. (국제교류원)
Q. 현지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합니다.
A. 일단 UNLV의 개강일에 맞춰 항공편으로 라스베가스의 매캐런 국제공항으로 이동합니다. UNLV가 공항에서 가까워 우버를 이용하면 학교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어요. 도착 후 학생회관에서 학생증을 발급받고 기숙사에 짐을 풉니다. 기숙사는 1인실, 2인실, 3인실 중에 선택할 수 있어요. 첫날에는 오리엔테이션 이외에도 층별 거주자끼리 모이는 ‘floor meeting’ 등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려요. 기숙사에 교내식당도 있어 어렵지 않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고요. 한국항공대의 ‘글로벌버디 프로그램’과 유사한 ‘English Buddy Program’이 있어 현지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그룹으로 홈 파티 등을 같이 즐기며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요. 다른 어학점수 없이 토익만 가지고 갔지만 영어 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았어요. 친구들이 잘 도와주어 금세 적응할 수 있었어요. (김나현 학생)
Q. 수업과 연구는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일까요.
A. 한 학기 동안 들을 수업은 전공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어요. <Composite Materials> 과목을 수강했는데, 학교에서 비슷한 수업을 들었을 때 종류, 특징, 적용 등 전반적인 이론을 배웠다면, UNLV에서는 각 재료의 기계적 성질을 계산하는 법에 대하여 배웠어요.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와 학생들의 열정이 인상 깊었는데, 특히 수업이 토론중심으로 진행되는 게 좋았어요. (김나현 학생)
연구는 전적으로 담당 교수님 소관이다 보니 교수님별로 진행이 달랐어요. 저는 Brendan O’tool 교수님의 고정익 비행기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, 같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학생들과 주 3회 모임을 가졌어요. 제가 맡은 건 R&D라서 비행기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성능을 테스트했어요. 그 과정에서 의사소통 능력과 SolidWorks 도면 해석 능력을 기를 수 있었어요. (김태희 학생)
Q. 한 학기 동안의 연구 결과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하고 최종발표를 마치고 나면 수료증이 나온다고 들었어요. 수료증에 더해 어떤 것을 얻었나요. A. 한 학기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해외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있어 좋았어요. 미국 학생들은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고 공부하는지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. 최종 소감은 별 다섯 개 중 별 다섯 개 입니다! (김태희 학생)
기사원문: http://www.kau.ac.kr/page/kauspace/kaunews_list4.jsp?act=VIEW&boardId=7450&communityKey=B0153